내용
이 책은 교육학 이해를 바탕으로 역사적, 공간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교육사상의 특징을 비교교육학적 방법론을 통하여 조망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하였다. 교육학은 다양한 교육이해들이 공존하고 충돌하며 또 다른 사상을 잉태하는 교육담론의 카오스적 난장(亂場)이다. 여기서 어느 한 사상의 주재(主宰)성이나 메타이론은 다만 사유의 다원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시대마다, 공간마다, 정치적 상황마다 '시대정신'을 이끈다는 명분으로 득세하는 교육이론이 있었으나 매번 대중을 우롱학 교육을 교란시켜 왔을 뿐이다. 이제 이와 같은 시대착오적, 반(反)인간적 교육실천의 과오를 최소화하고 교육의 중심에 인간을 재정위(再定位)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이해를 비교하면서 우리의 교육현실에 유리하고 토착 교육적 삶을 배양할 수 있는 다분히 이기적인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