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측정이론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측정도구를 직접 개발해 보는 것이다. 측정도구를 직접 개발해 보면, 측정이론에서 다루는 신뢰도, 타당도와 같은 주요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사회복지 실천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척도의 개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표준화된 척도란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되고, 척도 사용방법이 표준화된 측정도구를 말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표준화된 척도 중 ‘신속한 측정도구(Rapid Assessment Instruments, RAI)’를 개발하는 방법에 초점을 두었다. 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표준화된 척도로 사용되는 RAI는 문항 수가 30개 내외로 실천현장에서 간편하게 활용하는 도구다.
이 책은 척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리고 척도는 어떻게 개발되는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다. 구체적으로 이 책이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면 독자들에게 충실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이 책은 대학과 대학원의 조사방법론, 자료분석론, 프로그램개발 및 평가, 실천기술론 수업 등에서 측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좋은 참고문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설문지를 활용해서 양적 연구논문을 작성하려는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 학생들에게 척도 사용에 대한 좋은 지침을 제공할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 양적 연구에서 원 척도의 문항을 수정·제거할 때 어떻게 타당성을 보완할 것인가에 대해 이 책이 좋은 답안을 제시할 것이다. 셋째,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실천가들에게 척도개발의 구체적 방법을 안내해 줄 것이다. 끝으로, 비록 사회복지 전공자는 아니지만 척도개발에 관심 있는 심리학, 사회학, 교육학, 아동학, 경영학 등 사회과학 전공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척도개발을 위해서는 다변량 분석에서 요구하는 통계지식과 심리측정이론에서 요구하는 검사이론에 대한 균형잡힌 이해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기초통계학의 기본 개념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척도개발의 이론과 과정을 가능한 풀어서 쉽게 설명했다. 그러므로 조사방법론 수업에서 다루는 기본적 통계개념을 지닌 독자라도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는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척도개발은 실천적 과정이므로 이 책에서는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척도개발 과정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통계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소개하였다. 따라서 실제 수행능력을 기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