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교육학개론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그 서술방식과 관점에 있어서는 기존의 책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동서양의 교육철학과 이론을 통해 가르침과 교육의 참모습을 소개한다. 교육이 최고선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교육은 무엇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가치로운 것이라는 뜻을 함의한다. 그 자체로 가치로운 것을 수단으로 대체하는 경우를 우리는 인위적이라고 한다. 교육학이 있는 그대로의 것과 있어야 할 것을 그려내지 않고, 단지 무엇을 위한 수단에 맞춘다면, 그것은 이제 더 이상 교육에 관한‘학’이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은 이 책이 주제다. 또한 가르침과 배움으로 엮어지는 삶은 과학주의와 합리주의의 틀에 우겨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학은 가르침과 배움이 엮어내는 삶의 실제를‘있는 그대로’ 그리고‘있어야 할 것’으로 그려내야 한다. 그래야만이 교육학이 교육의 실제를 구현할 수 있다. 이것은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