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상담실에서 자주 만나는 '부모가 죽는 꿈'이라는 역설적인 고백을 출발점으로 삼아, 타인의 기대에 얽매여 '진짜 자기'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숨어 있는 자율성과 근원적 생명력인 '기세(氣勢)'를 되찾아주는 심리 안내서이다. 저자는 개인이 겪는 심리적 고통이 단순히 개인의 결함이나 부모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환경과 한국 사회의 근현대사적 구조(전쟁, IMF, 무한 경쟁)에서 비롯된 것임을 명쾌하게 밝혀낸다. 개인의 발달 과정과 가족 안에서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맥락이 내면에 남긴 흔적을 추적하며 억압된 에너지가 폭력이나 은둔으로 왜곡되는 현상까지 다각도로 조명한다. 결국 이 책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조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온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해방하기 위한 기록으로, 현실에서 스스로의 삶을 당당히 이끌어 갈 구체적인 방향과 함께 책을 펼친 순간 이미 내 안의 기세가 시작되었음을 상기시켜 준다.
프롤로그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꿈을 꿨어요.”-그들은 울지 않았다
1부 자라지 못한 채 멈춘 것, 나: 발달의 빈자리와 회복
1장 자라지 못한 것들
선택, 갈등, 연결의 빈자리
2장 나는 누구인가
정체성 조기종결과 페르소나의 감옥
3장 열심히 달렸는데…
기세 없이 완료된 삶
4장 지금 시작할 수 있는 것들
발달의 두 번째 기회, 작은 선택과 서툰 갈등의 가치
2부 사랑이라는 이름의 정교한 철창, 가족: 사랑이 성장을 막을 때
5장 분리개별화
사랑과 놓아줌 사이
6장 ‘너를 위해서’라는 말의 이면
과잉 양육과 자기애적 착취
7장 두 개의 그림자
아버지와 어머니, 각자의 방식으로
8장 분화되지 않은 자아의 대물림
패턴은 어떻게 세대를 건너오는가
3부 생존과 불안, 대한민국: 한국 상회의 심리적 지층
9장 전쟁이 심어 놓은 것들
생존, 성장, 그리고 불안의 유산
10장 IMF가 남긴 것들
두 번째 붕괴, 그리고 불안의 개인화
11장 경쟁과 교육열
분열의 시작
12장 AI 시대로의 전환
공식의 무효화
4부 억압된 것들의 행방
13장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향하는 폭력
교제폭력, 패륜 범죄 그리고 대상화
14장 분노의 방향들
극단주의, 경직된 뇌, 은둔
5부 기세를 되찾는다: 개인, 가족, 사회, 공동체
15장 손을 펴는 것
관점이 바뀔 때 삶이 바뀐다
16장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도하는 것으로
작은 행동이 쌓이는 방식
17장 가장 가까운 관계를 다시 본다
가족 저항, 그리고 관계 재설계
18장 기세를 허락하는 사회
개인의 변화가 가능한 조건
19장 기세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
공동체, 신뢰, 그리고 연결의 그물망
에필로그: 사는 것은 기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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