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설립 50주년을 맞아 반세기에 걸친 사회과학 분야의 지적 축적과 발전을 정리하고 탐구함으로써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쓰였다.세계 지성사의 맥락에서 볼 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50년은 유럽에서 발흥한 근대 사회과학이 한반도에 수용되고 발전해 온 역사에 해당한다. 이 50년은 한국사회가 고도 경제성장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고 민주화와 세계화, 정보화의 큰 전환까지 진행된 역동적 시기이다. 이 기간에 사회과학대학은 정치외교, 경제, 사회, 심리, 인류, 지리, 사회복지, 언론정보의 각 학문 영역에서 서구의 근대지식을 수용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역할을 담당했다.이 책에서 저자들은 사회과학 50년이 지성사에 남긴 발자취를 기록하면서 지구적 차원의 사회과학과 한국에서 전개된 사회과학 사이에는 어떤 공통의 관심사와 학문적 긴장이 오갔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수용된 서구 사회과학은 한국의 현실 속에서 얼마나 보편성을 확인했으며 한국의 특수성에 주목한 논의들은 얼마나 이론적 지평을 넓히면서 세계 학계에 기여했는가를 질문하며 한국에서 사회과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