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하권에서 윌버는 현재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 특히 생태 위기와 영성의 회복과 관련해서 제기되는 쟁점들을 의식발달의 최정점인 비이원의 관섬에서 종합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우선 일자 혹은 절대를 포용하는 상승의 철학과 다수, 다자를 포용하는 하강의 철학은 플라톤에서 출발해서 플로티노스로 이어진다. 플라톤에게 있어 상승 과정은 점점 더 큰 통일성을 찾아가는 에로스에 의해 추진된다. 반면에 플로티노스의 경우 상승의 매 단계마다 하위 단계들이 포함되므로 창조성으로 추동되는 에로스는 하위에 대한 사랑, 관심, 자비로 추동되는 아가페와 균형을 이룬다. 윌버는 에로스와 아가페가 원인적 일자의 직접 경험을 통해 개인 안에서 통합되지 못하면 에로스는 실존의 공포인 포보스(Phobos)로 변질되어 존재의 대둥지의 하위 수준들을 혐오하고, 소외시키고, 그 수준을 억압한다고 하였다. 이와는 달리 아가페와 에로스가 분리되어 균형을 잃으면 죽음 충동인 타나토스(Thanatos)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