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에서 다루는 질성과 질성적 사고의 개념은 듀이의 여러 저술 속에 담겨 있지만, 사실상 연구자들이 그 중요성에 비추어 상대적으로 관심의 비중을 덜 두었던 부분이었다. 질성의 개념은 듀이의 철학적 자연주의와 교육적 성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기본적인 바탕이 되며, 또한 우리의 탐구적 사고를 위한 특별한 도구적 가치를 지닌 방법론적 범주이기도 하다.
책의 개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 왜 교육에 질성적 사고인가 - 기로에 선 자유교육 -’에서는 자유교육의 문명사적 의의를 평가하고 그 한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제2장 철학적 자연주의와 질성적 사고’에서는 과학적 방법에 의해 성립된 지식에서 보여 주는 자연주의적 사고의 유연성과 ‘체감적’ 자연관은 바로 질성적 사고가 제공하는 경험적 자료를 중심으로 교육에 접근하는 길을 제시한다. ‘제3장 교육적 경험의 예술성’에서는 예술적・심미적 경험의 근원은 평범한 일상적 생활에 속하고, 특히 교육적 의미를 지닌 심미적 경험의 경우에 환경의 의미는 생명체가 처한 실질적 ‘상황’에 상응하는 것이며, 상황은 편재적 질성으로 인하여 경험의 주체에게 다가와 있음을 논의한다. ‘제4장 인간능력의 질성적 이해 -이성의 개념과 지력의 개념-’에서는 자유교육의 전통에서 합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여겨 온 이성의 개념이 우리의 마음에서 차지하는 구조적・기능적 특징과 인간의 여러 다른 능력과의 관계에 관해서 많은 변화가 진행되었음을 논의한다. ‘제5장 지식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명시적 경험의 방법-’에서는 일상적인 삶의 상황과 경험에서 우리는 지식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를 검토한다. ‘제6장 관조적 지식과 탐색적 지식 –구경꾼의 이야기와 탐사꾼의 이야기-’에서는 우선 관조설과 탐색설의 한쪽 극단에 서면 어떤 문제를 당면하는가를 논의한다. ‘제7장 습관과 인성의 질성적 구조’에서는 습관의 개념이 개성, 인성, 혹은 인격의 구조와 특성과 성장을 설명하는 원리가 됨을 논의한다. ‘제8장 내일의 교육을 위하여’에서는 오늘의 교육제도가 당면한 문제, 그리고 학교제도가 자체의 체질과 성장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과제에 관하여 지금까지 질성적 사고를 중심으로 토론해 온 바에 비추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