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내 것은 내 안에서 나온다. 뇌를 믿어라.
가끔 누구나 자신이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의 센스에 넋이 나간다. 그 순간을 떠올려 보면 그때 내 아이디어는 번쩍 떠오른 것이 아니라 익숙한 어떤 것을 비틀었던 것뿐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본질은 기억이다. 기억을 활용한 상상력, 기억의 재배열로 늘 변화에 대응해 왔고, 변화를 이겨 왔다. 그런데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변화는 호모 사피엔스의 근본적인 힘을 빼 버리는 변화이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인간에게 있는 인간으로서의 본질이 통째로 무너지고 있다. 기억을 버려서는 안 된다. 장시간 노력해서 기억해 온 인간, 글자가 없었던 시절에도 구전으로 전달하고, 외우게 하고, 노래를 만들어서 지식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던 인간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 메모리 크래프트!
이것이 인간의 본질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자 인간의 자존심을 지키고 정체성을 지키려는 자의 외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