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자식을 기르다 보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 역할이 힘든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는 자식을 낳고 기르는 것이 행복하고 감사하며 때로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기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이전과 뭔가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고, 어느 순간에는 아주 극도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아이들이 10대가 되면 이전과는 아주 딴판으로 행동한다든지, 어릴 때보다 많이 퇴행한다든지, 기분 변화가 심해져서 자주 가족과 다투게 된다든지 하면서 집안은 심리적 위기에 빠지게 된다. 또한 부모는 부모 나름대로 갱년기와 퇴직, 경제적 어려움, 부모의 죽음과 같은 심각하고 힘들고 슬픈 일들을 겪게 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데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한다. 이렇게 갑자기 휘말려 들어가는 듯한 소용돌이 속에서 지금까지 잘해 왔다고 여겼던 부 모 역할이 삐걱거리고 순식간에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사실 이러한 위기는 어떤 특정한 가정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어떻게 보면 자식을 기르는 지구촌 전체의 고민이자 아픔일 것이다.
이 책은 자식을 기르면서 너무나 힘들고 외로워 고통스러울 때 부모인 나를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해 왔던 부모 역할을 들여다보고 어떤 점을 고쳐 나가고 또 어떤 점을 개발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할 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