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캔버스 거울이라는 부제는 정말 멋진 은유다. 일반 거울이 우리의 외적인 모습을 비춰 준다면 캔버스는 우리의 내적인 모습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저자 브루스 문(Bruce L. Moon)은 실존주의 미술치료란 미술작업과 작품을 치료적으로 사용하면서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인 실존에 초점을 두는 역동적인 미술치료 접근법이라고 정의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존주의 이론에 기반을 두고 미술치료의 목적과 과정을 실존주의라는 언어로 훌륭하게 재창조했다. 이 책은 예술적이고 치유적인 미술치료의 혼을 일깨워 주는 미술치료의 고전이자 오늘날에도 유용한 매우 실용적인 미술치료 안내서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제목에 들어 있는 ‘실존주의’는 죽음 앞에서 삶의 이슈들로 분투하는 인간의 투쟁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다. 캔버스 거울은 궁극적으로 저자와 독자의 연결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은 미술치료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자상하게 안내하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을 제공한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미술이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생생하게 보여 주면서 12단계로 구조화된 꿈 작업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의료 및 정신건강 전문가, 미술치료사, 예술치료사, 예술가, 미술전공 학생과 이론가, 재활전 문가에게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