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다른 모든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이나 정신치료와 자아초월 심리학이나 명상심리학, 영성심리학 등은 모두 인간의 고통을 덜어 줌으로써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한 의도를 갖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각자의 관심 영역을 연구하는 방법적 측면에서는 매우 다르다. 주로 객관주의적 관점에 기반을 둔 과학이나 정신치료와는 달리, 후자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 그리고 연구결과를 접하게 될 독자 사이의 이원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연구과정을 통한 연구자의 변화와 성장도 함께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연구방법론은 학위논문을 비롯하여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이들뿐 아니라, 명상과 마음수행에 관심을 둔 모든 이에게 연구와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과 방향을 제시한다. 즉, 올바른 연구나 수행은 그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 이르기까지 사용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이 살아 있는 일체 존재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선한 의도와 연구윤리를 실천하는 과정이어야 함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자아초월 심리학, 선심리학, 명상심리학, 생태심리학, 또는 영성심리학, 종교심리학, 불교상담, 기독교 목회상담 등 마음수행과 관련된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자아초월 심리학을 비롯한 명상, 영적 수행과 관련된 분야의 연구는 무아와 공, 즉 상호의존적인 원인과 조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신, 우주와의 연기적, 생태적 관계, 비이원성을 추구하는 영성을 강조하므로 기존의 이원론적 연구방법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분야는 인지, 사고 역량 외에도 온몸과 가슴의 활동, 즉 직관과 영적 지능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