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현 시점에서 한국사회의 자살 문제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의 문제이며 우리 가족의 문제이고, 가까운 이웃 혹은 동료의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요컨대,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다. 영국의 경우, ‘심리치료 접근성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증, 불안 등 정신장애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은 영국뿐만 아니라 점차적으로 전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현재 한국에서도 국민들의 정신건강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임상심리학자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이 바로 심리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심리치료를 위해서는 임상심리학자의 역량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신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 저자들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 그동안 저술된 책들의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심리평가 교재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앞으로 임상심리학자에게 요구되는 전문가로서의 심리평가 역량을 갖추도록 하고,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정신건강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저술되었다.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임상심리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지침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