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Shelly Smith-Acuña 교수의 『Systems Theory in Action』을 번역한 것이다. 본문에 소개된 대로 체계이론은 여러 학문 분야의 역사에 오래 내재돼 있던 개념의 틀을 몇몇 선구자가 개별적인 학문의 형태로 정립한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다시 다른 개별 학문 분야에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체계이론은 개별 학문 분야인 동시에 개별 학문이 아니기도 한 역설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체계이론이 갖는 메타이론의 특성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체계이론이 갖는 이러한 근간에 해당하는 일곱 가지의 주요 개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Acuña 교수도 말하고 있듯이, 부부치료나 가족치료, 집단치료의 역사에서 체계이론이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고, 지금도 이론적으로나 임상적으로 중요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쉬운 길잡이가 될 만한 책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이상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굉장히 명쾌하면서도 자세하고, 동시에 각 개념에 적용되는 많은 실제 임상 사례들을 생생히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이나 전공자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책을 읽어 가는 동안 충분히 실감하리라 생각한다.
역자들이 아는 한, 심리학 분야에서 체계이론의 개념을 『수학의 정석』처럼 잘 정리하여 실제적 사례로 적용한 국내 번역서로는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체계론적 사고에 대한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요소들을 잘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