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그동안 통계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많이 들어 왔던 이야기는, 수업시간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는데, 수업 이후에 혼자 복습을 하려면 쉽지 않아서 강의내용을 수업시간의 진도 순서에 맞춘 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 생각이라고 여기면서도 차일피일 집필을 미루었던 이유는 책을 쓸 만큼 제대로 아는 것이 많지 않은데다 책상에 궁둥이를 붙이고 앉을 여유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가끔 함께 논문도 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나종민 선생님으로 인해 이런 상황에 변화가 생겼다. 나종민 선생님 또한 학생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고 하여 서로 의기투합해 기어이 함께 책을 내기로 하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이기종이 초벌을 쓰고 나종민이 살을 붙여 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독자의 눈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강호제현의 질정을 바란다.
이 책은 통계 기초를 다루었지만, 통계와 관련된 많은 주제를 전부 다룰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대학에서 진행하는 한 학기 정도의 초급통계 강의를 염두에 두고 썼다. 글자 그대로 백지상태에서 출발하는 독자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은 독자에게도 서가 장식용으로 쓰임새가 있는 책이다. 서가에 통계 서적이 두어 권 꽂혀 있으면 서가 주인의 품격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