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문제’가 없는 삶은 좋은 삶이다.
그러나 주어진 온갖 것들을 유감없이 풍요롭게 ‘누리는’ 삶은 더 좋은 삶이다.
상담에 입문해서 40여 년 나와 사람들의 ‘문제’와 씨름하다 보니 결국 ‘누림’에 눈을 뜨게 되었고, 그 누림이 삶의 본질과 직결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없음에서 있음으로, 그리고 있음에서 없음으로 이어지는 우리네 삶은 있음과 없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질 때 가장 멋지고 가장 아름답게 꽃필 수 있다. 그래서 있음에 가려져 있지만 있음의 뿌리이면서 쉼 없이 그 움직임을 지원하는 없음을 제대로 알고 그에 젖어드는 일은 우리 삶의 목표요 희망이다.
이 책은 상담 글로 시작되었으나 결국 인생 글로 뒤바뀌게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져 나의 정체를 확인한 다음, 진짜 나답게 살아가는 원리와 전략을 탐색하였다. 이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비밀스런 지혜’가 되어 버린 동·서양 사상의 정수가 다루어지고, 상담학도로서 살아오면서 필자 나름대로 얻은 삶에 대한 통찰과 체험이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