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국내외에서 질적 연구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학 전공자들에 의해 여러 책이 집필되거나 번역되었으며, 이 책들은 대부분 내러티브 연구, 현상학적 연구, 근거이론 연구, 문화기술지, 사례 연구 등을 연구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Patricia Leavy의 『Method Meets Art: Art-Based Research Practice』는 문학, 음악, 춤, 드라마, 연극, 영화, 미술 등과 같은 예술을 매개로 한 질적 연구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Leavy의 집필 의도는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와 같은 혁신적인 질적 연구방법이 실증주의적 관점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는 상황을 반박하고, 양적 연구방법을 활용한 학술 논문들의 연구 의미와 가치가 학문의 경계를 넘어 공유되지 못하고 있 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연구 대상인 인간을 관찰하고, 인간의 반응에 주목하고 공감하면서 연구 대상자 와 함께 연구과정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예술기반 연구(art-based research: ABR)는 기존 실증주의 관점의 연구방법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한다. 저자는 인간과 사회 문제를 연구하는 데 예술의 원리를 연구방법으로 채택하고 예술을 매체로 데이터를 생성, 분석, 해석 및 발표하는 혁신적인 연구방법인 ABR의 가치를 저서에서 명쾌하게 밝혔다.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문학, 내러티브 탐구, 허구기반 연구, 시적 연구방법, 음악을 활용한 연구방법, 춤과 움직임을 활용한 탐구방법, 연극과 드라마 및 영화를 활용한 연구방법, 시각 미술 연구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방법은 그동안 예술교육 분야에서 양적 연구를 통해 밝히지 못했던 예술 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