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를 위기의 사회라고 진단해도 과장됨이 없을 것이다. 현대인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단절된 데서 왔다. 종교는 인간이 처한 위기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거나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도와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종교와 심리학의 상호대화에 근거한 기독교상담이 일반상담과 다른 점은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아파하는 인간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을 돕고 성장시킬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가치체계에 있다. 기독교상담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궁극적으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속적인 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집필자들은 ‘종교적 경험과 심리’라는 대 주제 아래 많은 기독교인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었다. 그들은 인격발달의 과정과 종교적 경험에서 갈등과 고통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문제들을 극복하도록 돕는 데 있어서, 심리학적 인간 이해와 더불어 궁극적으로 종교가 갖고 있는 역동적인 힘과 중요한 역할을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현대문화에서 보이듯이 인간의 문제를 극복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종교 자체가 소외의 근원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종교경험과 관련된 위기상황도 다루었다. 이 책이 복잡하고 혼탁한 사회 속에서 고통받고 병들어 가는 영혼을 치유하는 데 종사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