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왜, 무엇을 위해 나는 지금 이 일을 하는가? 예전 미국 시카고 자폐치료학교에서의 내 경험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하는 인생의 계기가 되었다. 그 시절은 내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림(painting) 다음으로 나의 열정을 불어넣을 대상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였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ASD 아동을 위한 의사소통 보조기기인 모글 AAC(보완대체의사소통) 애플리케이션과 교재를 개발하는 한편, 미술치료 활동과 다양한 부모교육 서비스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 교수님의 자문을 구하고 또 여러 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 및 의사 선생님들을 찾아뵈며 다닐 때 느꼈던 아쉬운 점은, 바로 미술을 비롯한 예술치료와 아동 발달, 발달지연 내지 ASD에 관한 책이나 자료가 한국에 많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 모든 것이 계기가 되어 내 열정의 발판이 되었고, 나와 많은 사람, 많은 일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이 책의 출간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 책은 진솔하게 사랑을 담은 개인적이고, 경험적이며, 비전문가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래서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특히 발달지연, 아동 발달, 조기개입에 관심이 있는 학생, 치료사, 선생님은 물론, 누구보다도 AS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의 부모님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었기에 이 책의 번역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ASD나 아동 발달/발달지연 분야와 미술치료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을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끝으로, 태어난 나의 아이가 ‘다르다’는 것을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환경 속에서 자랄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이 책을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