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청소년상담자들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적합한 개입방법을 만들더라도 자신들이 훈련받은 상담이론을 핵심으로 삼는다. 즉, 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지향하는 내담자의 최종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개입요소들에 집중하되 청소년인 대상자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전략들을 가미하거나, 청소년이기 때문에 가지는 특성에 적합한 방법들을 구안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다각도로 정부 정책에 반영되면서 청소년상담 영역은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나는 두 가지 목적하에 이 책을 저술하였다.
첫째, 우리나라 청소년상담을 「지역사회기반 청소년상담」이라는 프레임으로 설명하되, 현재 진행 중인 것에 더하여 향후 지향해야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발전해 가고 있는 「지역사회기반 청소년상담」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는 청소년상담모형이다. 이 모형은 우리나라에서 정책적으로 꾸준히 발전시켜서 지적재산으로 삼아야 할 만큼 가치가 있다. 둘째, 이 책은 청소년상담에 대해 학습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담전공 학부생과 석사과정생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년상담자로 일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청소년상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나의 동료요, 동지들이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청소년상담을 실천하고,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이 부족하지만 나침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는 관계 속에서 잉태되고 태어난다. 그리고 지역사회 구성원이 되어서 더 확대된 관계 속에서 자라고, 학습하고, 성장하며, 결혼하고, 관계를 재생산하고, 관계 속에서 삶을 마감한다. 우리는 결국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관계 속에서 태어나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자라고 학습하는 청소년들과 보호자를 돕는 것이 지역사회기반 청소년상담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실제적인 현장을 중심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