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국 사회에서 ‘인성교육’이라는 화두는 ‘교육이 인간다움의 증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하는 고민을 담고 있다. 우리의 아동·청소년들에게 미래시대를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인성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교과수업과 병행하여 인성교육이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보며, 특히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이 책의 필자들은 생각한다.
우선, 인성교육은 과도한 지식교육과 경쟁스트레스로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더 가르치고 주입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먼저 그들의 삭막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여 건강성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인성교육은 지능정보사회(intelligence information society)를 살아갈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인성역량을 길러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인성교육은 궁극적으로 아동·청소년들이 통합적 인성의 소유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자아와 사회 및 세계, 지성과 감성, 의지, 욕구 및 욕망을 통합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화적 이성(사고력)의 양성이 중요하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 타인들과의 대화, 고전 속의 인물들이나 사건들과의 대화, 다른 생명체들과의 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사려 깊고 자기통합적인 인간으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책은 이상과 같은 기본 의도에 따라 저술되었으며, 제1부에서는 인성교육에 대한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고, 제2부에서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방법 및 실천사례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필자들은 우리 아동·청소년의 인성 함양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에게 이 책을 바치고자 하며, 모든 인성교육 관심자가 함께 연대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우리 아동·청소년들 각자가 자기주도적으로 공생(共生)·상생(相生)할 수 있는 인성을 길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