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초판이 출간된 지 13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이 책을 애독해 준 많은 교수님과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책 전반에 걸친 수정·보완과 더불어 이번 개정에서는 크게 세 가지 변화가 이루어졌다. 첫째, 상담이론에 주요한 상담이론가의 생애를 추가한 점이다. 둘째, 제2부에 ‘상담기술 적용에 따른 고려사항’이란 장을 추가한 점이다. 셋째, 제3부에 모레노의 ‘심리극을 통한 상담’을 추가한 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모레노의 참만남에 대한 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둘의 만남: 눈 대 눈, 얼굴 대 얼굴. 그리고 당신이 가까이 있을 때 나는 당신의 눈을 떼어내어 나의 눈과 대체시키고, 당신은 나의 눈을 떼어내어 당신의 눈과 대체시킬 것이다. 그러면 나는 당신의 눈으로 당신을 볼 것이며 당신은 나의 눈으로 나를 볼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크게 일곱 영역으로 나뉜다.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간략하게 살펴보면, 제1부에서는 상담심리학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상담의 정의, 상담의 주체인 상담자와 내담자, 상담자들이 꼭 알아야 할 상담의 기본원리를 다루었다. 제2부의 주요내용은 상담 전문직의 실제적 영역인 상담과정과 상담면접에서 사용하는 상담자의 반응기술, 그리고 상담기술 적용에 따른 고려사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부에서 제6부까지는 상담이론들을 심리학의 중요한 네 가지 세력인 정신역동주의, 행동주의, 인본주의, 인지주의 입장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모든 상담이론을 서로 비교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내용 구성을 상담자의 생애, 인간관, 주요개념, 상담목표, 상담과정, 상담기법, 요약으로 통일하였다. 마지막 제7부에서는 최근의 이론적 추세인 구성주의자 상담 접근방식, 상담이론의 최근 동향, 역사적 관점에서 본 상담심리학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았다.
지금 나의 바람은 이 책이 상담을 공부하는 동학도나 조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돌봄으로 이끌 수 있는 동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인생이란 소설의 내용이 지금까지보다 의미 있고 흥미롭게 점철될 수 있도록 이 책이 독자들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활동에 촉매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