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수용전념치료(ACT)를 공부하고, 이를 적용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며 함께 경험을 나누다 보면 개념도 어렵고 적용도 어렵고 설명 또한 쉽지 않다. 이 치료에 내포된 여러 가지 이론도 복잡하지만, 그 자체가 경험적인 치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수용전념치료를 다룬 많은 책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자신도 개념화하기 어렵고 다른 전문가들에게 전하기도 쉽지 않은데, 심리학적 치료나 마음챙김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대중에게는 더 말해서 무엇하랴!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러스 해리스(Russ Harris) 박사는 수용전념치료를 쉽게 설명하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해리스 박사가 쓴 ACT에 관한 모든 책이 그렇다. ACT를 잘 알고, 잘 경험하고, 그 경험을 잘 나누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번역하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 그리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쉽게 읽힐 수 있고 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관계에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도와주려 하는 사람들, 관계가 잘 진행되고 있는 사람들, 앞으로 관계를 가지려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호전을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와 함께 이 책은 ACT를 막 시작하거나 아직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치료자도 그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ACT에서 사용되는 기법들을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따라서 이 책이 많은 ACT 치료자에게 임상 실제에서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