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현재를 통해 내담자의 과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많은 임상가와 상담자는 상담장면에서 보이는 내담자의 모습이 과거의 발달적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내담자의 과거 환경과 경험, 무의식적 환상, 애착 안정성, 신체적 기질적 요소, 발달과정 등과 상담실 안팎에서의 경험에 관심을 갖게 되면, 내담자의 자기표상 및 전반적인 정신적 삶에서뿐만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신역동적 발달에 대한 많은 개념은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이 책은 과거 정신역동의 발달 개념에서 현대인의 발달과정에 보다 적합한 발달개념을 보완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는 출생부터 전생애 발달의 과정 속에 중요한 발달의 주제와 의미를 정신역동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도움으로써 일반인들이 자신의 심리적 주제를 이해하게 할 뿐 아니라 상담심리학, 발달심리학, 임상전문가가 자신이 만나는 내담자를 이해하는 데 좋은 통찰자료로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신역동적 주제라 어려운 내용들이 많고, 전통 정신분석, 대상관계, 신경생리학적 지식을 망라하는 부분이어서 역자들도 번역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관련 연구자들과 상담자들의 지적 이해에 조금이나마 일조를 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겠다. 수정하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치긴 하였지만, 막상 또 발견되는 오류나 헛점이 있을 거라 생각되어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다. 이는 이후 추가적으로 수정·보완해 나가겠다. 현대 발달이론이나 정신역동, 성격발달의 심화된 체제적인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이나, 대상관계, 임상적 실제에서 애착의 문제를 더 탐구하고자 하는 연구자에게도 좋은 교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