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노인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그 존재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많은 노인이 경제적 어려움, 연령차별,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더불어 기득권 세력은 노인을 힘없는 존재로 남아 있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문제는, 노인이 이처럼 기득권 세력이 만든 부정적 이미지에 갇힌 채 침묵하는 한 자기 삶의 주체가 될 수 없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변화의 매개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은 임파워먼트를 통해 스스로 힘을 가질 때만이 자기 자신이 처한 문제 상황을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여기서의 힘은 스스로 처해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스스로 삶의 주체가 되어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않은 사회를 변혁하는 데 사용할 힘이다. 노인은 여러 방법을 통해 임파워먼트될 수 있다. 특히 가장 장기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교육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노인교육은 한국 노인의 임파워먼트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노인에게 현재 필요한 것이 임파워먼트이고, 이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노인에게 임파워먼트를 가져다줄 수 있는 노인교육의 이론과 실천적 사례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 이를 통해 이 책은 한국의 노인교육을 좀 더 풍성하게 하고 체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노인이 임파워먼트되어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당당한 학습의 주체로, 나아가 삶의 주체로 거듭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