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무용·동작 심리치료는 개인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자신의 몸과 접촉하고, 움직임의 경험에서 나온 정서적 상태, 이미지, 생각을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숨겨진 내면을 정화된 언어를 통해 개념화함으로써 표현하고 승화시키도록 한다. 즉,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그 내적 정서를 바탕으로 부정적인 감정 상태를 성찰하고 수용하게 한다. 또한 한계 상황에 부딪혔을 때 춤은 정화를 통해 억압된 감정을 풀어내게 한다.
그러므로 무용·동작 심리치료의 본성은 다른 심리치료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무용·동작 심리치료사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임상연구를 통하여 내담자와 몸의 정서로 공감·반응하며, 타인과의 관계와 사회적 관계 시스템 형성의 근본적인 구도를 탐색하여 존재론적인 기반을 갖게 한다. 그리하여 언어적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인간 삶의 창조적이고 자발적인 측면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한국댄스테라피협회(KDTA)의 전신인 한국무용치료학회를 설립하여 많은 무용·동작 심리치료사를 배출했고, 이들은 현재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춤과 그 치료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용·동작 심리치료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이 저자가 전하는 한국적 문화와 정서를 통한 치유의 의미를 깨닫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