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정서장애 연구와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발로(Barlow) 교수를 비롯한 그의 동료와 제자들이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개발한 정서장애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최신 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치료 프로그램은 정서장애에 속하는 여러 불안장애와 우울장애에 효과가 있는 공통되고 통일된 일련의 치료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단일화’되어 있으며, 한 가지 장애가 아니라 정서장애에 속하는 모든 장애에 효과적이라는 의미에서 ‘범진단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불안장애와 우울장애의 공통 특징에 주목하여 다양한 정서장애에 적용할 수 있는 단일화된 범진단적 치료를 개발하였다. 전통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원리들과 함께, 정서조절에 관한 최신 연구 및 인지신경과학의 정서조절·정서처리에 초점을 둔 5가지 핵심 모듈(현재에 초점을 둔 정서 알아차림, 인지적 평가와 재평가, 정서회피의 방지와 정서주도행동 바꾸기, 신체감각에 대한 알아차림과 감내, 신체감각 및 상황에 기반을 둔 정서 노출)을 개발하였고, 추가로 3가지 모듈(치료 참여에 대한 동기 증진, 정서의 본질과 구성요소에 대한 심리교육 및 정서반응 추적, 치료 경과의 검토와 재발 방지)의 적용을 제안한다.
근거기반 치료가 주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신건강 분야에서 정서장애의 단일화된 범진단적 치료는 많은 관련 분야 전문가와 수련생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단일화된 치료 접근은 비용 감소와 보급 증진을 촉구한다는 함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정서장애에 속하는 불안장애·우울장애 내담자들로만 집단을 구성하는 경우에 치료 프로토콜을 적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물론 그 전에 각 내담자별로 사례개념화를 선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책은 『정서조절의 노하우: 정서장애의 단일화된 범진단적 치료 프로토콜 워크북』(학지사, 2017)과 함께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