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고대 사회 최고의 도서관이었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정문에는 ‘영혼을 치유하는 곳’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우리의 상한 마음과 현실에서 끊임없이 느껴야 하는 불안과 두려움, 분노와 원망 그리고 슬픔을 위로하는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다.
홀로 침묵하게 되는 시간, 우리의 슬픔과 아픔을 다독여 주는 것은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책이다. 이제 책은 우리의 슬픔에 말을 걸고 달래 주는 심리치료의 역할을 수행한다. 책은 우리에게 세상에 대한 다양성과 다른 시각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얻게 한다.
우리의 인생에는 완벽한 성공이나 완전한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하고 넓은 시야로 자신과 세상을 본다는 것은 하나하나의 사건을 한 부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보려는 분별력, 즉 확장된 시각으로 사리분별을 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러면 삶의 애환에 마음을 빼앗기고 울적하기보다 현재 삶이 주는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된다. 또한 일상 속에서 늘 부딪치는 관계의 불협화음과 같은 갈등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고 느긋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