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기르기 위한 과업으로, 다양한 인간능력의 조화로운 발달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이제껏 교육은 근대화-산업화-정보화의 과정에서 지식중심의 편향된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다. 경쟁을 조장하고 교육을 수단시하는 입시제도, 입시 중압으로 인한 자살 및 가출, 청소년 비행, 학교폭력, 집단따돌림, 부모의 아동학대, 심지어 친부모 및 계부모에 의한 자녀 살인 등 이처럼 참혹한 상황에서 삶을 죽이는 교육을 벗어나 삶을 되살리기 위한 근본 처방으로서 인성교육은 다시금 지금-여기를 살고 잇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은 통합적 의미에서 인성교육에 접근하려는 하나의 시도다.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 ‘나를 찾는 삶’에서는 인문학을 통한 삶의 지혜, 인생과 꿈의 설계, 상담과 심리 여행을 통한 자기 내면의 탐색, 몸과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 제2부 ‘조화로운 삶’에서는 양심, 행복, 소통, 감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타인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것인가를 탐구한다. 제3부 ‘더불어 사는 삶’에서는 나를 넘어선 보다 넓은 세계 안에서의 감사와 나눔, 민주시민 및 세계시민 교육, 갈등 상황 해결, 생명 및 생태 교육의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2015년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효된 이후 인성교육이 교육계의 중심에 자리를 잡았으나 정작 현장의 교육 관련 종사자들의 고민은 여전히 인성교육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허둥지둥하는 정향 상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성교육의 왕도는 없으며, 내가 하는 교육방법이 모두 다 인성교육이라는 비전문적인 태도는 자칫 인성교육을 더욱 나쁜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이 책이 인성과 인성교육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고 방향을 설정하며,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을 통해 실천에 옮겨 나갈 수 있게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