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에서는 우리공동체가 고대부터 현재까지 어떤 교육제도와 교육관, 교육방식을 형성하여 왔는지 고찰하려고 한다. 물론 이 과정은 진보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종종 전보다 후퇴하거나, 좋은 교육을 이루려던 시도가 좌절되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을 포함해 우리공동체가 교육 분야에서 경험한 내용을 하나의 서사로 제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반부는 일종의 통사로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공동체의 교육에 영향을 미친 사상, 제도, 사건을 서술하였다. 후반부의 네 장은 일종의 미시사로서, 교육 관련 특정 주제가 어떤 과정을 밟아 형성되는지 다루었다. 첫 번째는 교육방법에 대하여, 두 번째는 학습자중심주의 사상의 대두에 대하여, 세 번째는 현대의 대표적 교육관인 진보주의, 본질주의, 항존주의와 교육사상은 아니지만 현재의 교육 현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자유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개관하였다. 네 번째는 역사적 전개에서 주류는 아니지만, 현재 교육이 가진 문제를 고민하며 해결책을 탐색한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와 알렉산더 니일(Alexander Neil)을 다루었다. 덧붙여 교사에 대한 동양의 시각도 고찰하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독자 스스로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구성해 보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