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많은 사람은 ‘특별하다’는 것을 ‘부족하다’ 혹은 ‘틀렸다’라는 시각으로 바라본다. 물론 필자도 처음 이들을 만났을 때, 특별한 아이들은 ‘부족하다’ 혹은 ‘틀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은 바람직한 행동으로 바꾸려 하고, 사회성이나 언어능력이 부족하면 그 능력을 더욱더 키우려고 하였다. 즉, 그들의 장점이나 강점보다는 약점이나 장애만을 바라보며 사람의 행동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겉으로 보이는 행동만 바꾸려고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행동에 유발 원인이 있듯이 그들의 행동에도 유발원인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특별한 아이들의 행동의 심리적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이해되지 않던 아이들의 행동이, 즉 장애라는 틀에 갇혀 제대로 보지 못했던 행동들이 이해되기 시작했고, 특별한 아이들이 나와 같은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유가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필자의 상담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특별한 아이들의 행동의 이유에 대해 소개하였다. 즉, 장애 유형으로 아이들의 행동을 바라보기보다는 아이들이 가진 각각의 심리적 욕구나 감정들을 통해 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려고 하였다. 그래서 특별한 아이들을 만나는 부모, 교사, 상담자, 그리고 특수교육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기존에 ‘특별한 아이들의 마음 읽기’로 출간되었던 것에 필자의 상담 경험임을 강조하기 위해 부제를 붙였다.
이 책의 제1부에서는 특별한 아이들의 행동의 원리에 대해 소개하였고, 제2부에서는 각 장애에 따른 특징과 각 사례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별한 아이들의 다양한 행동의 이유를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