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일반적인 가족치료 사례연구 책이 각 장마다 다른 가족의 사례를 제시하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여러 치료자가 동일한 가족을 다양한 임상적 렌즈를 통해 어떻게 볼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하나의 사례를 이용하여 다양한 이론을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저자가 모든 장의 주저자이면서 다양한 가족치료 모델의 전문가를 각 장의 공동 저자로 초대하여 집필함으로써 책 전체의 틀과 시각에 일관성을 기하였다는 점 역시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발전되었던 가족치료 이론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가족치료 이론 중 아홉 가지 모델(보웬 가족체계이론, 맥락적 치료, 사티어 성장모델, MRI 단기치료, 전략적 가족치료, 밀란 체계적 가족치료, 구조적 가족치료, 해결중심 단기치료, 이야기치료)을 제시한다. 이 책의 1장에서는 가족치료 분야의 사례개념화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사례가족을 소개하고 있으며, 3장부터 11장은 아홉 가지 대표적인 가족치료 모델에서의 사례개념화를 문제형성 이론과 문제해결 이론이라는 동일한 틀 안에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에 축어록을 제시함으로써 특정 모델의 치료자가 상담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보여 준 점은 임상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2장에서 저자는 가족치료가 아직 발전 중임을 강조하며, 구조적 모델과 밀란 모델의 진화, 가족치료의 통합모델과 공통요인 및 핵심역량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가족치료 관련 교과목이면 그 어떤 맥락에서든 꼭 필요한 교재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족치료 이론을 특정 사례에 적용하여 개념화하고, 이론별 사례개념화를 비교·연습하는 훈련 현장에서는 최상의 교재가 될 것이며, 임상 현장에서 적절한 개입방법과 질문을 찾는 실천가에게는 기본 교재가 될 것이다. 또한 가족상담·치료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과 훈련생이 사례개념화 기술을 익히기 위한 기본 교과서로 활용하기에도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