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수업컨설팅을 정의하고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기존의 수업장학의 정의와 접근법을 유지한 채 명칭만 수업컨설팅으로 바꾼 경우가 있는 듯하다. 또한 코칭이나 비평, 멘토링 등의 개념과 접근법을 사용하면서 수업컨설팅의 개념을 혼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이 책의 저자들은 학교컨설팅의 개념과 접근법을 활용하여 수업 개선을 도모하는 입장을 취한다. 즉, 학교컨설팅의 원리와 방법론에 입각하여 수업컨설팅을 개념화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서는 컨설팅의 원리와 절차를 특별히 강조한다. 그리고 컨설팅의 절차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진단에 연구 에너지를 집중 할애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업컨설팅의 핵심 과정인 진단에 필요한 기준과 도구들을 새롭게 개발하고자 하였고,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의 이론과 방법론을 차용하였다.
좋은 수업은 교사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교사 공동체의 집단적 협력과 책임의 산물이기도 하다. 교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좋은 수업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좋은 수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수업을 많이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여 동료의 조언을 구하고 더불어 타인의 수업을 자주 관찰하며, 자신의 수업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서로의 수업을 공개하고, 공개한 수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개선하려는 등의 집단적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좋은 수업은 교사 공동체의 집단 협력의 산물인 것이다.
이 책은 학교 현장에서 당장 수업컨설팅을 해야 하는 수석교사, 수업컨설턴트 또는 자신의 수업에 대해 스스로 반성적 성찰과 개선이 필요한 교사, 교직에 막 입문한 초임 교사, 수업 기술을 배워야 하는 예비 교사들에게 좋은 수업에 대한 길잡이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은 수업컨설턴트들이 수업컨설팅 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을 할 것인지를 의뢰인과 협의하여 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수업컨설팅 진단 도구인 5G가 모듈로 이루어져 있어 전체를 다 활용해도 되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그중 일부만 발췌하여 활용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