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유형의 고통과 괴로움은 스트레스라는 개념을 통해 접점을 이룬다. 따라서 현대인의 건강을 증진하고 웰빙을 돕는 일을 하는 의료인, 상담가, 교육자 등은 스트레스에 대하여 더욱 깊이 있는 소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환자나 내담자가 겪고 있는 심신의 증상과 질병의 기저에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하며, 환자(내담자)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바로 알고 관리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그러한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 역시 자신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생리학, 의학, 신경과학, 심리학, 철학을 넘나드는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따라서 어느 독자에게나 생소하다든지 난해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 개별적인 사례를 다루기 위해서는 임상병리학적 진단과 약리학적 개입도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그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의 목적을 넘어서는 것이며, 독자들의 서가에는 이미 그에 관한 훌륭한 책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2013년에 『스트레스의 통합치유』라는 제목으로 초판이 출간된 후 3년 만에, 증보된 전면 개정판을 내놓게 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스트레스 연구의 현황을 조금이라도 더 신속하고 폭넓게 전달하기 위한 결정이었으나, 탈고를 하면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있었다. 책의 내용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스트레스에 관하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저자에게 연락 주시기 바란다. 모쪼록 이 책이 인간의 건강, 성장, 행복을 위해 일하는 분들에게 스트레스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스트레스의학은 단순한 교양이나 건강관리 기술이 아니며, 의학을 넘어선 전인적 통합치유의 학문임을 이 책의 모든 독자가 확인하게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