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역자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단순히 예술치료의 평가 기법이나 방법을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술심리치료사들이 치료의 목적에 부합하는 평가 프로그램을 선별하도록 돕고 치료 과정 내에서 무엇을 평가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기 위함이었다. 아울러 이 평가를 바탕으로 치료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치료 목표를 올바르게 디자인해서 예술심리치료에서 무엇이 효과적인지를 알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대학원생과 초기 전문가들을 훈련시키고자 하는 데 있다.
1998년 예술치료에서의 평가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의 첫 교과서라 불리는 The art and science of evaluation in the arts therapies가 심리학자인 Bernard Feder 박사와 무용동작치료사의 선구자였던 Elaine Feder에 의해 발표된 후, 15년 만인 2013년에 미국 레슬리 대학교의 표현예술치료학과 대학원에서 오랜 기간 박사과정생들의 연구지도를 담당해 온 Robyn Flaum Cruz 박사를 통해 이 책이 수정·보완되어 출간되고, 2015년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평가와 진단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표현예술치료에서 과학적 접근으로서의 연구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무용/동작치료의 평가에 대한 내용이 심도 있게 다루어져 있다. 따라서 이 분야의 연구를 다루는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생들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자신의 치료에 대한 전문성을 점검하고 확인하고자 하는 전문가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평가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안목을 기르는 데 필수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