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장인은 누구인가? 장인은 어떻게 일하고 배워 성장하는가? 그 현대적 의의는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답을 구하고자 쓰였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장인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어떻게 일하면서 배우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교육적 의의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 장인은 일과 배움의 이념형으로 재개념화된다. 즉, 장인은 일과 배움의 전범(典範)으로서 어느 누구나 장인이 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준다. 저자는 일과 배움의 현실을 장인의 이상적인 상태에 비추어 보고 현실을 극복하고 이상을 지향하고자 함으로써 모든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롤 모델을 보여 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장인의 범위는 넓다. 수공업 장인만이 아니라 국가 공인 명장, 전문직, 고숙련 신직업인, 문화예술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총 20명의 장인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서 15~40여 년간 일했고 최고의 위치에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 사람들로서, 이들의 일과 배움 그리고 삶에 대해 3부 14장에 걸쳐 제시하고 있다. 1부는 우리나라의 장인들을 소개한다. 분야별로 장을 나누어 그들의 이야기를 서술하였다. 그리고 2부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일과 배움의 과정을 분석하였다. 장인들의 이야기를 해체·재조합하여 주제별로 재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3부는 장인 사회를 향한 장인과 장인성의 현대적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 책은 2011년 저자의 관심에서 시작하였다. 2012년 봄부터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해 가을부터 2013년까지 장인들을 인터뷰하여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였으며, 2013년에 일본 장인들을, 2014년에 독일 장인들을 만났다. 그리고 2013년 가을부터는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출간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2014년에 저자는 ‘한국형 현대 장인 육성 체제’를 공동 제안했고, ‘명장 보유 전수기술 기록 방안 및 시범 적용 사례 개발’ 연구를 수행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렀다. 저자의 장인 연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일단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