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상행동의 이해는 곧 인간 행동의 이해이고, 이상심리학이란 이상행동을 병적인 부분만으로 설명한다기보다 인간 행동의 역동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일찍이 카를 융(Carl Jung)도 환자의 심리는 건강한 사람의 심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그것을 비정상 또는 정신병리라고 보지 않고, ‘병적이라고 불리는 현상’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그는 또한 모든 심리적 증상에는 목적과 의미가 있고, 신경증은 한 개인의 인격적 변화와 성숙, 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하였다. 저자들은 이러한 융의 견해를 활동의 지침으로 삼았다.
2013년 5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DSM-5)』이 출간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3판에서는 책의 일부 내용을 추가하고 변경하였다. 이상심리와 관련된 방대한 내용 중에서 실제 임상 장면에서 많이 보고되고 있는 증상들, 그리고 알아두면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증상들을 위주로 소개하고자 하였는데, 미비한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지적을 부탁드린다. 제1장 이상심리의 이해, 제2장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제 이론, 제3장 정신장애의 발생, 제4장 증상학, 제12장 우울장애, 제13장 양극성 및 관련 장애, 제19장 배설장애는 서혜희가, 제5장 성격장애, 제6장 불안장애, 제7장 강박 및 관련 장애, 제8장 외상 및 스트레스 사건 관련 장애, 제9장 신체증상 및 관련 장애, 제10장 해리장애는 최정윤이, 그리고 제11장 급식 및 섭식 장애, 제14장 정신분열 스펙트럼 및 다른 정신증적 장애, 제15장 물질 관련 장애, 제16장 성장애 및 성정체감장애, 제17장 신경발달장애, 제18장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 장애는 박경이 맡아서 집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