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임상미술치료(clinical art therapy)란 미술과 의술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으로, 미술활동을 통하여 환자의 심신 상태를 평가(진단)하기도 하고 질병의 치료나 증상의 호전을 도모하는 치료법이다. 임상미술치료는 심신의학치료법의 하나로 예방적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해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준다. 또한 임상미술치료는 서양의학, 동양의학, 보완대체의학 등 모든 분야에서 임상적 응용의 잠재력과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므로 모든 의학을 융합하는 통합의학의 일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미술치료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임상현장에 맞지 않는 기법이나 프로그램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거나 교육내용과 많은 차이가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의료와 무관하게 사용되는 경우도 많아 그때마다 안타까움을 느꼈다. 현재 한국 미술치료의 발전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하여 서양의 학문적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동·서양 미술치료를 융합하여 새로운 ‘통합미술치료’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나라 미술치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된 몇몇 책이 외국의 미술치료 정리 수준에 머문 것에 비해 이 책은 한국 미술치료의 흐름을 정리하고 동·서양 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의료 쪽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