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정체성은 삶의 이야기다. 삶의 이야기는 자신의 삶에 일치성과 목적을 제공하고 심리사회적인 세계에서 의미 있는 내용을 기술하기 위해서, 한 개인이 청소년기 후반과 청년기에 시작하여 만들어 가는 개인적인 신화다.
이 책의 저자인 매캐덤스는 발달이론 심리학자로, 우리가 자신의 신화를 제작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간다고 주장한다. 매캐덤스는 이야기의 틀과 체계로 인간의 성장 과정을 재해석함으로써 우리가 자신의 신화를 제작해 나가고 자신의 정체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설명해 준다.
이 책의 자랑거리는 우리가 이야기를 구성하는 실제 내용과 방식에 대해 심층 면접을 통한 각각의 현실적인 사례들로 공개해 준다는 사실이고, 그것을 이론 형성의 근거로 삼아 학문적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라는 형식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에 학문적으로 접근한 진지한 시도로 인해, 이 분야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학문적 공헌을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저자의 또 다른 공헌은 심리학에 문학적 영감을 끌어들인 점이다. 이 책에서는 원래 문학적 용어이자 문학의 표현 방식으로 이해하고 사용하였던 내러티브나 스토리텔링 등 문학적 이론의 도움을 여러 군데에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