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교육‘정책’은 중요하다. 이는 교육활동이 보다 바람직하게 이루어지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조건을 정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정책은, 바른 길로 인도된 물이 산야를 윤택하게 하고 시절을 좇아 실과를 맺게 하는 것처럼, 학교를 활기차게 하고 교사와 학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반면, 잘못된 교육정책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고 할 정도로 교육활동을 오도하고 교육조직 구성원의 삶을 괴롭힌다. 정책이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은 그만큼 심대하다.
교육정책 ‘연구’는 중요하다. 직관과 경험으로 교육정책을 세우고 시행할 수도 있지만, 연구를 하면 좋은 정책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책연구를 통해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이해를 통해 좋은 정책을 개발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책에 대한 깊은 연구 없이, 성급하게 구상하고 채택하는 교육정책은 시행착오와 부작용을 낳는다. 연구를 통해 정책의 타당성과 적합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교육정책론』은 총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교육정책을 그 환경과 맥락 속에서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2부에서는 정책에 관여하는 주요 행위자들의 정치적 교섭과정으로서 교육정책을 파악한다. 3부에서는 합리적 관점에서 교육정책을 분석하는 절차와 방법을 논의한다. 4부에서는 교육정책의 설계와 주장 문제를 다룬다. 이 책의 내용은 4개의 부와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교육정책의 전모를 이해하고 보다 나은 정책을 개발하는 데 기여한다는 공통의 목적 아래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