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한국의 상담현장에서 해결중심치료는 이제 더 이상 낯선 접근이 아니다. 해결중심치료는 상담전문가가 가장 선호하는 접근법의 하나가 되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통합적 접근의 사용이 늘고 있는 상담현장에서 여러 가지 접근기술을 편의상 종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볼 수 있다.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은 접근기술의 단순한 조합은 내담자의 안녕을 도모하려는 상담자의 접근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윤리적이지도 못하다. 역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관찰하며 해결중심치료를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때마침 이 책을 발견했다.
해결중심치료는 김인수와 스티브 드쉐이저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개발한 단기치료 모델로 이미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인정받는 상담 접근이 되었고 이는 유럽에서 특히 그러하다. 이중 특히 영국에서 해결중심치료에 대한 많은 저서가 나오고 있는데, 이 책은 그중 하나이며 이미 제3판이 나올 만큼 검증을 받았다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신뢰를 더한다. 간결한 문체로 해결중심의 다양한 접근을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방법으로 서술했는데, 특히 역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9장의 통합적 해결중심치료다.
저자는 9장에 특히 통합적 접근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1장에서 10장에 이르기까지 해결중심치료를 다른 접근과 더불어 어떻게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에 한국에 소개된 해결중심 접근에 관한 저서와는 방향을 달리하고 있지만 통합적 접근을 활용하는 많은 상담자에게 매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접근이 모두 국내 상황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겠으나 적어도 해결중심치료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데 있어서는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역자들은 이 책의 원 제목인 ‘해결중심치료(Solution-Focused Therapy)’를 ‘통합적 해결중심치료’로 바꾸었다. 이 책은 다양한 상담 모델에 익숙한 상담자에게도 해결중심치료를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데 필요한 것으로서 적절한 도구와 기술을 배우는 데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