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지난 100년의 역사를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의 흐름으로 축약할 때 대한민국은 외상사건으로 점철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300명 이상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여객선 침몰사고는 사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뿐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비통하고 참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외상사건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서 가족과 집단과 사회의 고통으로 이어지기에 돌봄과 치유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외상사건은 인간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외상사건이 우리가 그동안 붙들고 있었던 자신과 타인과 세상과 미래에 대한 믿음을 송두리째 박살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외상 생존자는 부인, 분노, 흥정, 우울, 수용의 단계를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인간이 취약성의 반대인 탄력성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삶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역설적 괴로움의 의미와 결과를 체험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외상의 고통 뒤편에 잠시 가려져 있는 삶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서 활기차고 풍성하며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