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원론적으로 ‘재화의 생산과 소비, 분배를 통해 인간의 욕구를 실현하는 방안을 찾는 학문’인 경제학과 ‘인간의 복된 상태를 사회적으로 실현하는 방안을 찾아가는 학문’인 사회복지학을 뚜렷하게 분리할 근거는 없다. 오히려 경제학에서 물질세계에 통용되는 법칙을 발견하면 그것을 총체적으로 인간의 복지 증진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므로, 경제학을 사회복지학에 절대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집합의 학문 영역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현 주류경제학의 기반이 무엇이고 그 핵심 이론과 사상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것을 일차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류경제학의 이론 틀이 갖고 있는 핵심 내용과 의의를 밝히고 나아가 각 내용과 사회복지의 관련성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 의도한 궁극적인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주류경제학을 이해함으로써 사회복지계가 경제학이나 경제 관료에게 불필요한 열패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하나는 경제학과 사회복지학이 결코 완전히 다른 영역이거나 배치되는 부분이 아닌, 상호 침투하며 상호작용하는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