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현재 우리 사회는 새로운 유형의 사회 문제들과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로 인해 사회복지의 제반 제도들뿐만 아니라 실천 역시 막대한 변용(變容)의 과제를 안고 있다. 사회복지의 실천 현장, 학문, 교육 분야 모두에서 이것은 절실한 문제이지만, 그럼에도 합의된 대안을 여태껏 찾아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 문제가 우리 사회복지계 전반의 ‘대안적 상상력’의 부재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대안은 언제나 상상으로부터 나오고, 그러한 상상은 새로운 생각이나 경험들을 자극할 수 있는 것에 접해 보아야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 사회복지의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상상력의 근원이 되는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알리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소재의 일환으로 의도된 것이다. 이를 통해 복지사회 개발의 접근과 그와 연관된 일본의 지역복지 경험, 새로운 현장 중심의 연구방법론 등을 소개하려는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는 공동체 혹은 커뮤니티를 중심 기제로 삼는 사회복지 접근 방식이다. 커뮤니티(community)란 공동체적 상호 협력과 참여를 강조하는 개념으로, 복지사회 개발과 일본의 지역복지에서는 대개 지역과 커뮤니티를 함께 다룬다.
이들 각각의 개념과 접근들이 우리에게 이미 알려져 있다고도 본다. 그럼에도 이를 공통된 틀로 묶어 하나의 대안적 패러다임으로 상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