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오늘날 단기상담의 효과성이 널리 수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결중심적 접근이 확장됨에 따라 관계, 공감, 의미, 감정 정화 등의 개념은 퇴색되어 내담자 개개인의 고유성은 간과되었고, 지난 100여 년간 발전되어 온 상담관계에 관한 귀중한 통찰은 점점 함부로 취급되어 왔다. 이제 단기상담은 정형화된 모형을 넘어 통합적으로 접근되어야 하고, 촉진적 관계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어야 하며, 내담자의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기법들은 대개 단기상담이나 이야기치료에 근거하지만, Carl Rogers가 고안한 치료의 핵심조건들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출발하기는 했지만 지난 세기의 상담자들이 이루어놓은 발견들을 버리고 싶지는 않았으며, 단기상담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가교를 제공하려고 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우리의 신념을 재고하여 이전과 다른 것을 찾도록 고무시켰고, 그 결과 우리는 이 책에서 단기상담을 뛰어넘어 통합적인 접근을 시도할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각 장마다 상담사례와 개관, 주요개념과 방법, 요약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제1장에서는 단기상담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제2장에서는 상담관계의 중요성을, 제3장에서는 모든 상담관계의 핵심인 공감과 돌봄을, 제4장에서는 인과론이 아닌 목적론적 상담목표를 다루었다. 제5장에서는 상담과정에서 변화는 항상 일어난다는 기본적 요지에 근거하여 다루었다. 제6장에서는 사회구성주의와 구성주의를 통해 현실을 바라보는 대안을 제공하며, 제7장에서는 인간만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가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제8장에서는 내담자가 자신의 경험을 의미 있는 것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9장에서는 내담자의 정서적 각성을 처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10장에서는 위기 상황에서의 단기상담의 적용에 대해 다루었다. 제11장은 상담과정의 후반부 전략으로서, 여러 상담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팀 작업을, 제12장에서는 단기상담의 기본적 태도를 다룬다. 제13장에서는 단기상담과 인간중심상담을 통합적으로 제시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제14장에서는 상담과 심리치료의 통합, 미래의 내담자에 대한 흥미 있는 상담 동향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