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저자들이 모두 학습동기 분야에서는 너무나 잘 알려진 연구자들이라는 특징을 넘어서 책 내용 구성 자체로서 중요한 특징을 갖는다. 무엇보다도 기존 학습동기 책과는 구별되게 이 책은 교육상황을 중심으로 학습동기 이론과 연구를 재해석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단순히 학습동기이론을 아는 것을 넘어서, 실제 교육장면에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향상시키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실제 저자들은 매 장을 교육장면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시작하고 있고, 이를 학습동기 이론과 연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계속 연계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적용>이라는 섹션을 만들어 각 장에서 소개한 이론과 연구가 교실현장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고 있음도 교육심리학도들에게는 이론과 실제를 연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저자들이 학습동기를 학생의 개인 내적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학습동기는 개인의 내적 심리 상태이지만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문화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들 환경과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입장을 저자들은 책 내용 구성에 반영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마지막 세 개의 장(8장 사회문화적 영향, 9장 교사 영향, 10장 학교와 학급 영향)에서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문화 요인들이 어떻게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구체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심리적 실체로서 학습동기를 이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임에 역자 역시 동의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