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폭력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이젠 모두가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의 57%가 폭력을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았고 학교폭력으로 자살충동을 느낀 학생은 30%를 넘었다. 이렇게 볼 때 학교폭력은 일부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라,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가해자, 피해자 혹은 관찰자로 존재하는 모든 청소년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청소년들이 왜 이토록 잔인하고 집요하게 또래를 괴롭히며 이러한 행동을 지속하는 것일까? 청소년,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엄청난 공격성을 갖고 태어난 것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을 그렇게 삭막한 인성을 갖도록 몰아간 것일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듯이 최근 우리나라에 나타나고 있는 학교폭력의 양상은 과거 혹은 다른 나라와는 사뭇 다르게, 광범위하고 일상적이며 집요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학교폭력 문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한두 개의 대응책이나 표면적 현상만을 건드리는 정책으로는 근절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런 점들로 인해 학교폭력 문제를 다루는 많은 전문가들이 무기력한 채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청소년들의 폭력 및 학교폭력에 대한 검증된 자료들이 계속적으로 축적되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체계적인 예방 및 개입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무엇보다 이러한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학교폭력의 이해와 예방과 개입을 위한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하며 준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