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모든 사람은 다양한 사회문화 속에서 아름다운 성을 경험할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형제자매를 구별할 수 있는 인지력을 통하여 남녀를 알고, 짝꿍을 알고, 관심을 유지하는 것을 알고,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고 이를 수용하는 것을 알고, 결혼을 알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자녀양육 등을 알아 가는 과정이 광의의 성교육이기에 성교육이라는 교과가 별도로 필요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경험의 기회가 학생들에게 제공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을 인위적으로 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게 된 것입니다.
장애인의 성교육, 특히 지적장애를 포함하는 발달장애인의 성교육은 더욱 그러합니다. 이 책은 성교육이 인위적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대상에 따라, 상황에 따라 교육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점잖게 회피할 문제도 아닙니다. 비록 발달장애 학생들에 대한 우리의 성교육 수준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닐지라도 지금부터 함께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이 책은 발달장애 학생과 그들의 부모, 교사, 사회복지 분야 종사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교육활동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달장애 교육 현장의 폭넓은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이 집필자로 참여하였기에 다양한 교육장면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문제 사례와 해결 방안은 발달장애 학생을 중심으로 제시하였으나 전반적인 지도 내용은 비장애 학생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므로 모든 학생들의 성교육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