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교육철학 및 교육사의 이해』라는 책이 출간된 지도 거의 7년이 되었다. 부끄러운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만든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꾸준하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아왔다. 지면을 빌려 이 책에 애정을 보여 주신 교수님과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과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하신 여러 교수님들께서 주신 건설적인 충고와 아이디어를 반영하고자 개정판을 내기로 하였다.
이렇게 몇 년 전부터 개정판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준비를 하였으나 이런 저런 일들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늦어지게 되었고, 애초의 계획과 달리 소폭 개정에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들은 평상시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한 내용과 강의하시고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대폭적인 수정을 계획하였으나 최소한의 학문적 자존심을 지키려는 마음과 독자에 대한 배려라는 두 가지 덕목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뒤늦게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그리고 필자들이 처한 여러 가지 상황과 소심한 필자들의 성향 때문에 실제로는 소폭 개정에 그치게 되어 독자들에게 미안한 마음 그지없다.
이 개정판에서 저자들이 주로 한 것은 오탈자를 비롯한 문장 전체를 가다듬는 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에 설명을 덧붙이는 일, 교육사상가 등 필요한 내용을 보완하는 일, 그리고 각 장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각 장마다 몇 가지의 ‘생각해 볼 문제’ 등을 새롭게 추가하는 일 등이다. 이러한 개정이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과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유익이 된다면 저자들에게는 더 없는 보람이 될 것이다.
필자들은 전폭적인 개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을 조심스럽지만 ‘교육철학과 교육사’에 대한 다른 두 종류의 책을 내겠다는 계획으로 달래볼까 한다. 하나는 기존의 정형화된 교육내용을 탈피하여 중요한 이슈 중심의 책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이다. 그 꿈이 언제 이루어질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책이 출간되어 독자들의 관심에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책을 집필하도록 기다려 주신 학지사의 김진환 사장님, 필자들이 자신의 일에 파묻혀 잊고 있을 때마다 개정의 사명을 일깨워 주신 김은석 부장님, 문장과 책을 깔끔하게 편집해 주신 이지혜 부장님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