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DSM-IV나 ICD-10에서 제시하는 정신장애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출판된 서적들에서 이미 많은 부분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각각의 장애들을 정확하게 평가하거나 진단 내리는 데 중요한 특정 증상(symptom) 및 징후(sign)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제시한 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징후는 어떤 심리장애의 존재를 알려 주는 객관적인 증거나 전문적인 소견으로 정의하며, 정신과 진단의 예측 지표가 되는 증상들의 군집으로도 볼 수 있다. 증상은 환자가 자신의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부분을 자발적으로 보고하는 내용으로, 환자의 심리내적 경험을 의식적인 수준에서 기술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과 장면을 포함하여 임상 실제에서 환자의 증상에 대해 합리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이를 기초로 환자에 대한 정확한 임상적 판단을 내릴 수 있고, 효과적이고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가능할 것이다.
이 책은 1부 서론, 2부 증상학, 3부 주요 정신장애, 4부 특수 문제들로 구성하였다. 1부는 정신병리학에 대한 기초를 살펴보고자 3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1장에서는 정신병리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2장에서는 정신병리학을 이해하는 관점, 그리고 3장에서는 정신병리의 분류와 평가를 다루었다. 2부는 증상학의 영역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4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4장에서는 의식, 주의 그리고 기억과 관련된 장애, 5장에서는 지각 및 사고의 장애, 6장에서는 정서와 자기의 장애, 그리고 7장에서는 언어와 운동의 장애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각 장에서는 임상장면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증상 및 징후 각각의 정의와 설명, 그리고 짧은 사례와 그 증상을 확인하는 방법들을 제시하였다. 3부는 주요 정신장애의 임상적 특징, 원인 및 치료를 중심으로 7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8장에서는 정신분열장애, 9장에서는 기분장애, 10장에서는 불안장애, 11장에서는 성격장애, 12장에서는 기질성 정신장애, 13장에서는 아동기 정신장애, 14장에서는 기타 장애로서 신체형장애, 섭식장애, 성적 장애를 다루었다. 4부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특별한 문제로 15장에서는 중독, 그리고 16장에서는 문화와 정신병리를 주제로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