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이 책은 Part I부터 새로운 관점의 청소년 이해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실무적인 부분부터 논의할 것입니다. 우리 부모(상담사)가 청소년 자녀(내담자)를 만날 때 부딪히는 실제적인 문제와 그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먼저 언급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식론이나 상담 이론을 먼저 소개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러면 처음부터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 그 부분을 뒤로 밀어냈습니다. 여기에 소개하는 내용은 제가 학교 상담사 선생님들과 운영하고 있는 반영 팀(reflection team, 일반 상담에서 말하는 임상 수련과 비슷한 맥락)에서 제기한 사례 및 경험적 근거임을 먼저 밝혀 둡니다. 그리고 인식론과 포스트모더니즘 인식론의 차이를 소개했지만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방향이 실천적인 면에 방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의 관점을 참여 상담이라고 합니다. 즉, 전문가 중심(expert-centred) 혹은 내담자 중심(client-centred)의 자세가 아닌 내담자나 상담사 모두가 상담의 중심(de-centred)(Freedman & Combs, 1996; White, 2000)이 되는 참여적 혹은 협력적 자세(participatory, collaborative)(Kotz첿 et al., 2002)로서의 상담입니다. 그리고 청소년에 대해서도 발달심리학적 접근이 아닌 현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적인 면을 상징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덧붙여 여기에는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도구를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통해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설명하였습니다. 물론 상담사 선생님들에게도 현장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 가는 데 단초가 될 것 같아 소개합니다. 미리 밝혀 두는 것은 여기에 소개하는 도구는 저의 상담 현장에서 필요에 의해 만든 것으로서 이야기치료사가 사용하는 보편적 도구는 아닙니다. 그리고 Part III에서는 현재 학교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이야기치료 전문가들의 사례를 소개할 것입니다.